2020년은 한 개인으로서 우리의 삶에 크나큰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해입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속한 경제 시스템이 큰 침체를 맞고 있으며, 산업구조의 파괴적 변화가 속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혁의 가운데에서 가장 폭넓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 산업일 것입니다.

2019년 8,756만대의 판매가 이루어졌던 자동차 산업은 올해 판매량이 30% 감소하여 7,000만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위축된 시장은 2023년에 이르러서야 작년의 규모로 회복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 축소와 더불어 자동차 산업은 산업간 경계의 파괴라는 또 다른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IT 산업으로부터 파생된 새롭고 획기적인 개념의 차량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변화와 도전은 자동차 산업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극복해야 할 당면 과제이지 회피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도전의 시기에는 오히려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지식과 경험, 지혜를 나누고, 통합하는 융합의 길로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산업적, 기술적, 시대적 사명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최대 전문 학술단체인 대한전자공학회,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통신학회가 처음으로 공동 워크숍을 준비하였습니다. 본 워크숍은 “Computing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for Connected and Automated Mobility”라는 주제로 미래의 키워드인 연결 기반 자율주행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제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 중심적인 서비스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5G 기반 이동통신, 차량 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자동차 시스템 반도체, 그리고 동적으로 확장성을 지원하는 강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경쟁력의 요체가 되었습니다. 이번 공동 워크숍에서는 한국의 산업과 기술의 주역들이 이런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함께 길을 찾고 깊은 토의를 진행할 것입니다.

미래자동차 산업은 이제 기계 공학의 경계를 넘어 고도의 ICT 기술과 융합하고 있습니다. 각계 각지에서 자동차공학, 전자공학, 통신공학을 선도하는 여러분들께서 본 워크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어, 미래자동차 기술의 초석을 다져 주신다면, 본 워크숍을 함께 준비해온 3개 학회의 모든 회원들이 큰 보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에 여러분들을 본 워크숍에 정중히 초대합니다. 9월 3일 과총회관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9월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임  혜  숙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강  건  용
한국통신학회 회장    박  세  웅